매일 매일이 바쁘다. 금요일이었던 지난 13일도 바빠서 갑자기 야근을 하게 되었다. 토요일이 와이프 생일인데 이 날도 두 아이들 퇴근 픽업에 육아를 맡긴 것이 미안했다. 야근을 하고 싶어서 한 것은 아니지만 내팽겨치고 나갈 수도 없는 상황이었고, 미안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래고자 꽃집을 인터넷으로 찾기 시작했다.
키워드는 '24시 꽃집' 이었나. 퇴근 길에 들릴 수 있는 경로에 있는 근처의 24시 꽃집을 찾았다. 다행히 있었다. 24시 꽃집을 이용한 것은 처음이다.
이 날 방문한 곳은 영통 하동에 위치한 오늘은, 꽃 꽃집이다.
작은 꽃집이었고 주차할 곳이 마땅히 있을 것 같진 않은 동네라 찾아보진 않았다. 바로 가게 앞에 주차를 잠시 하고 들어갔다.
한글로 지어진 간판이 너무 예쁘고 감성적이었다. 24시간 무인으로 운영하는 방식의 꽃집이었다. 도착하고 나서 알았다.
작은 평수에 꽃이 가득했다. 이런 꽃집은 처음 와보네. 마음 편히 둘러볼 수 있는 것이 무인 가게의 장점인 것 같다.
그냥 신기해서 마음은 급했지만 이곳 저곳 둘러보았다.
네이버 예약을 하고 왔지만 어떻게 이용해야 될지 몰라 전화도 해보고, 네이버 톡톡 문의도 해보았지만 플로리스트가 연락이 되지 않았다. 빨리 사고 가야되는데 이런...
플로리스트가 상주하는 시간은 AM 6~7시, PM 7~8시 이렇게 상주하는 시간이다.
안내문이 자세히 써져 있어서 어떻게 이용해야 할지 감이 잡혔다. 예약해둔 꽃은 이름과 함께 냉장고에 비치될 것이고 예약해둔 꽃이 아니라면 배치되어 있는 상품으로 골라서 적혀 있는 금액만큼 셀프 결제하는 방식이었다.
셀프 포장도 가능하고, 메시지 카드도 알아서 써 가져가면 된다.
이곳 저곳 편히 둘러보며 충동 구매 욕구가 잠시 올라왔지만, 이미 밤 열시가 넘은 시각이라, 마음이 급해서 충동 구매욕구를 급하게 꾹 누르고 꽃냉장고에 있는 꽃을 하나 골랐다. 몽글몽글하게 피고 있는 장미로 골랐다.
다행이다. 그렇게 꽃 한다발 사들고 집에 왔더니 시무룩 했던 와이프 표정이 한순간 환하게 변한걸 포착했다.

무인 24시 꽃집, 이용해보니 괜찮은 것 같다. 종종 이용할 것 같은 느낌이다.
오늘은 꽃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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